프랑스에서 시작된 ‘시라(Syrah)’ 품종은 호주에서 ‘시라즈(Shiraz)’라는 독창적인 스타일로 발전했다. 하지만 프랑스 론 지역의 시라, 그리고 칠레의 시라 블렌딩 와인과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을까?
100% 시라로 만드는 호주의 시라즈와 시라품종을 블랜딩 하는 프랑스의 차이점, 그리고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의 점수와 가격을 비교하며, 왜 호주 시라즈가 와인 애호가들에게 특별한 선택이 되는지 깊이 파헤쳐 보자.
1. 시라 vs 시라즈 – 같은 품종, 다른 스타일
원산지인 프랑스에서는 ‘시라(Syrah)’라고 부르며, 호주에서는 ‘시라즈(Shiraz)’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단순한 이름 차이가 아니라, 기후와 양조 방식의 차이로 인해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와인이 된다.
- 호주 시라즈 (Shiraz)
- 검은 과일(블랙베리, 블랙체리, 자두)의 강렬한 풍미
- 초콜릿, 바닐라, 스파이스 노트가 두드러짐
- 묵직한 바디와 강한 타닌
- 높은 알코올 도수 (14~16%)
- 100% 시라즈 단일 품종으로 양조하는 경우가 많음
- 프랑스 론 시라 (Syrah)
- 블랙페퍼, 스모키함, 가죽, 허브 풍미
- 산미가 뚜렷하고 우아한 균형감
- 중간 바디와 실키한 타닌
- 알코올 도수 12.5~14%
- 블렌딩 빈도가 높으며, 남부 론에서는 그르나슈(Grenache), 무르베드르(Mourvèdre)와 블렌딩
- 칠레 시라 블렌딩
- 시라를 베이스로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등과 블렌딩
- 다양한 과일 향과 스파이스 노트의 조화
- 구조감이 탄탄하고 부드러운 여운
- 알코올 도수 13~14.5%
2. 블렌딩 여부 – 100% 시라만 사용하나?
호주 시라즈는 대부분 100% 시라즈로 양조되며, 일부 고급 와인은 블렌딩을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펜폴즈 그랜지(Penfolds Grange)는 극소량의 까베르네 소비뇽을 블렌딩 하여 보다 깊은 구조감을 만든다.
3. 로버트 파커 평점 비교 – 최고의 시라는?
와인 스타일 | 평균 RP 점수 (100점 만점 기준) | 대표 와이너리 |
---|---|---|
호주 시라즈 | 92~98점 | 펜폴즈 그랜지, 토브렉, 클라렌든 힐즈 |
프랑스 론 시라 | 90~96점 | 기가르, 샤또 네프 뒤 파프, 샤프티에 |
칠레 시라 블렌딩 | 88~92점 | 에라주리즈, 몬테스, 코노수르 |
4. 가격 비교 – 가성비 최고의 시라는?
와인 스타일 | 평균 가격대 (750ml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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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라즈 | 2만 원~200만 원 (펜폴즈 그랜지 기준) |
프랑스 론 시라 | 3만 원~150만 원 (샤또 네프 뒤 파프 최고급 기준) |
칠레 시라 블렌딩 | 1만 원~30만 원 |
결론 – 왜 호주 시라즈에 빠질 수밖에 없는가?
호주 시라즈는 강렬한 태양 아래에서 자라며 진한 과일 풍미와 강한 바디감을 선사한다. 프랑스 론 시라는 우아한 균형미를, 칠레 시라 블렌딩 와인은 복합적인 조화를 보여주지만, 호주 시라즈는 가장 파워풀한 스타일로 와인 애호가들을 사로잡는다.
특히, 로버트 파커가 극찬한 바로사 밸리(Barossa Valley)와 맥라렌 베일(McLaren Vale) 시라즈는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며, 빈티지에 따라 투자 가치도 높다.
와인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100% 시라즈로 만드는 호주 시라즈 와인은 꼭 경험해야 할 독특한 와인이다.
오늘 저녁, 강렬한 한 모금의 호주 시라즈와 함께 새로운 와인 세계를 탐험해 보는 건 어떨까?